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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의 희망/활동소식

김복동희망학교 7강-통일을 위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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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희망학교 1기 마지막 강연이 열렸습니다.
오늘 강연은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여정>에 대해 박창일 신부님이 진행해주셨습니다. 박창일 신부님은 1994년부터 대북사업을 진행해오셨는데요, 오늘은 20년 넘는 경험을 들려주셨습니다.

언론 등은 북에 대해선 참 쉽게 설명합니다. 북의 정치 상황, 북핵 문제 등 손쉽게 토론하고, 재단합니다. 하지만 실상 북을 '안다'는 것, 혹은 '이해한다'는 것은 말만큼 간단치 않습니다. 한국 사회의 레드콤플렉스에서 부터, 온정주의적 시선, 타자주의는 북을 이해하기 더 어렵게 만드는 요소이지요. 박신부님은 이러한 상황을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개념을 빌려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북에 대한 오리엔탈리즘은 어떻게 해체할 수 있을까요. 특히 북에 대한 왜곡된 시각, 정보가 범람하는 이 시점에 말입니다. 박신부님은 생각의 전환을 가지고 북에 대한 이해가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19년 전 박 신부님이 처음 평양에 갔을 당시 북은 '정말 춥고 어려웠다'합니다. 그때 평양에서 미사를 드렸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이 경험을 이야기하니 평소 신부가 없는 성당의 "그들은 진짜 신자인가?"라는 질문이 돌아왔다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가진 일종의 편견이었지요. 이렇게 박신부님은 우리 식으로만, 우리 눈으로만 북을 바라보면 북을 이해할 수 없다 봅니다.

한국 사회에선 아직까지도 분단 체제가 기득권 유지를 위해 역이용되고, 종북, 빨갱이라는 단어가 범람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평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요? 박신부님은 남과 북이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그래서 하나가 되는 대신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식을 제시합니다.

그렇다면 남북통일과 일본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일본 정부는 현재 보통국가화, 군사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남북통일이 되면 일본이 보통국가화를 하기 위한 구실이 없어지는거죠.
그리고 조일수교를 하는 경우 식민지 배상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 일본 정부는 포스트식민, 북에 대해 우호적일 수 없다 설명합니다. 이럴 때 한국은 어떤 선택지가 있을까요. (너무도 당연하지만) 남북 통일이지요.

평화는 平和라 씁니다. 이 한자는 모두의 입에 평등하게 밥을 넣는다는 의미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평화는 단순 사변적인 것이 아닙니다. 대신 평화는 실천이고 행동입니다. 그렇다면 저희는 평화를 위해 무얼 해야해야 할까요,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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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강의 후에는 삼삼오오 모여앉아 그동안의 김복동희망학교 강의 내용을 평가하고 감상과 제안을 서로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시간은 비록 짧았지만 김복동희망학교를 통해서만 나눌 수 있었던 지식의 나눔과 연대에 대해, 각자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던 강의에 대해 다양한 얘기들이 나왔고 앞으로 더 쉽게 전달될 수 있는 내용과 방식에 관해서도 소중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열린 수료식에서는 열심히 참석해 귀기울이고 고민했던 수강생들과 강사분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돌아보고 개근상 수여식도 가졌습니다.

더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행동하며 김복동 할머니의 뜻을 따르는 학생이 되실 분들을 다음 김복동희망학교 2기에서 다시, 그리고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복동의 희망이 더 잘 준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그런데!! 김복동희망학교 1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8월 22일 특별한 강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1975년 이른바 '재일동포 유학생 조작간첩 사건 '으로 13년 간의 옥고를 치르고 2015년이 되어서야 재심을 통해 무죄판결을 받은 강종헌 선생님의 특강을 한번 더 준비했습니다. 최근 선생님은 배상금 일부를 재일 미래세대를 위한 기금으로 김복동의 희망에 기부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분단의 현실을 마주하고 통일의 길을 고민할 또 한번의 소중한 강의가 될 예정입니다.

- 일시: 2019년 8월 22일(목) 저녁 7-9시
- 장소: 광화문 변호사회관 조영래홀
- 주제: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

그럼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