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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의 희망/활동소식

25명의 김복동장학생들에게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습니다.

417일 수요일, 김복동 할머니의 94 번째 생신날, 오전 1150분에 평화로에서 김복동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하였습니다. 김복동 장학금은 2019128일 김복동 할머니께서 별세하신 후 시민들이 정성껏 모아 준 조의금 중 장례비를 치루고 남은 것 중에서 2,000만원, <김복동의 희망>에서 3천만원을 더하여 노동.여성.인권.평화.통일단체 활동가 대학생 자녀 25명에게 200만원씩, 5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김복동 할머니 대신, <김복동의 희망> 길원옥 명예회장님과 윤미향 공동대표(정의기억연대 대표), 장상욱 공동대표, 이태희 공동대표를 비롯하여 권미경 , 윤홍조, 김삼석, 김서경, 조정훈 등 운영위원들도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전달식의 주인공인 김복동장학생 선정자 25명 학생 중 일곱 명과 여섯 분의 부모님이 함께 참석하여 우리 김복동 할머니의 얼굴에 미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화창한 날씨가 김복동 할머니의 웃음처럼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윤홍조 운영위원의 사회로 장학금 전달식 행사가 시작되었으며, 권미경 운영위원의 장학생 선정 취지와 공고, 심사과정과 최종 결정까지의 경과를 보고해 주었고, 이어서 장학생들의 이름이 호명되었습니다. 좁은 무대였지만, 장학생으로 선정되신 분들이 부모님과 함께 무대로 올랐고, 이어서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해 줄 길원옥 할머니와 윤미향 공동대표가 무대에 함께 올랐습니다.

한 분 한 분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고, 장학증서와 꽃다발을 수여했습니다. 부모님께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드렸습니다.

장학증서

우리사회 곳곳에서 여성인권과 평화통일 단체 활동가로 살며 김복동 할머니의 희망을 실천하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활동가의 자녀들이 부모의 활동을 존경하고 지지하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마음으로귀하를 김복동 장학생으로 선정, 장학금을 수여합니다김복동장학생으로써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 나를 따라하셨던 김복동 할머니의 뜻을 이어가며 한국사회에 희망이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2019417일, 김복동의 희망 명예회장 김복동 길원옥,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윤미향

장학증서를 받은 자녀들도, 부모님들도 소감을 밝힌 후 전달식을 마쳤습니다한 분 한 분의 소감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구산하 : 안녕하세요. 저는 구산하라고 합니다. 오늘 어떤 이야기를 소감으로 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김복동 할머니 노제 때 생각이 나서 그때 제가 했던 생각을 짧게 나누고 싶어요. 그날 노제에 아버지께서 그런 분들 가시는 길을 잘 보내드려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참석을 해라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서 김복동 할머님이 어떤 분이고 할머님 잘 보내드린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이런 두 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이시자 그 역사와 시대의 증언자이시자 인권평화운동가로 한평생을 살아오시고 우리 후대들에게 삶의 지표이자 선생님이 되어주셨던 김복동 할머니의 뜻을 평생 가슴에 품고 그 뜻을 이어 받들어 가는 것이 할머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잘 보내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오늘 이렇게 값있는, 가치 있는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남은 시간들 삶을 할머님의 뜻을 따라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소영 : 안녕하세요. 김소영입니다. 제 꿈에 있어서 중요한 공간을 차지하게 된 이 공간에 다시 와서 장학금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정말 의미 있는 장학금을 받게 되어서 너무 떨리고 벅차고 이 영광을 할머님들께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김이정 (어머니 동행) : 안녕하세요. 이번에 김복동 장학금을 받게 된 김이정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서 김복동 할머니의 이름으로 이런 의미 있는 장학금을 받게 된 게 정말 영광이고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이 김복동 장학금을 이렇게 많은 분 앞에서 받았다는 사실을 김복동 할머니가 생전에 길을 이으라고 했던 그 정신을 이으라는 책임감을 저도 이으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복동 할머니 외에 다른 일본군성노예 피해자였던 운동가이신 할머님들 그리고 저희 부모님들이 계속 걸어오셨던 평화와 인권을 위해 행동해왔던 것을 저도 기억하고 행동하는 이 시대의 지성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석정무 : 안녕하세요. 저는 석정무라고 하고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는 게 처음이라서 굉장히 떨립니다. 일단 이 장학금을 제가 받게 된 것은 제가 잘해서 받게 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에서 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장학금이 기회가 되어서 조금 더 과거와 관련된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해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다은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김복동 장학금을 받게 된 성공회대 재학 중인 안다은이라고 합니다. 저는 사실 부산사람이라는 말은 사실 변명이기도 한데 옆에 있는 광화문에서 하는 집회는 많이 와봤으면서도 사실 수요 집회는 이번이 두 번째인 게 많이 부끄럽더라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할머니의 생신날 이렇게 화창하고 따듯한 날이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하늘도 같이 축복해주는구나 생각이 들었고, 장학금의 이름이 김복동의 희망 장학금인 것처럼 저 또한 김복동 할머니의 희망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우현서 (어머니 장은희 대리수상) : 저는 김복동의 희망 장학생 우현서의 엄마 장은희라고 합니다. 현서가 이 자리에 꼭 오고 싶어 했는데 오늘 시험이 있는 관계로 참석을 못 했고요. 본인은 엄마가 하는 활동에 대해서 엄마를 지지하고 엄마를 사랑한 것은 맞지만 실제로 존경까지는 안 했었다고 해요. 그런데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실제적으로 부모님의 삶을 돌아봤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제가 김복동 할머니가 되어버린 제가 현서에게는 그런 존경스러운 사람이 되었다는 측면에서 보면 제가 가장 큰 수혜자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너무 감사하고 이 꽃다발까지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원 (어머니 이순미 대리수상) : 우선 김복동 할머님의 고인의 뜻을 따라서 후대를 걱정하셔서 이런 귀한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군 인권에 대해서 활동가이며 군 피해 상해자 모임 주체를 하고 있습니다. 군에서 1년에 8,000명에서 10,000명이 부상, 각종 질환으로 군복무 부적응 심사대에 올라서 사회부적응자로 낙인 찍혀서 현재 사회에 배출이 되고 있습니다. 군은 아직도 일제의 잔재, 이 백선엽 같은 장군들이 아직도 후에서 뒤에서 조종을 하며 일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유일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군 일제 잔재들이 군내부에서는 철통같이 막고 있어서 각종 사고 피해들이 많이 나고 있습니다. 우리 어머님들께서 내 자식, 조카, 친구의 아이들이 군대에 간다고 하면 저희 군 피해 치유센터 피해자 모임에 꼭 전화도 한번 주시고 도움도 한번 받으시고 이와 관련된 열 가지 조례가 있습니다. 다음기회에 그것을 전달할 기회가 있을 때 저희가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복동 할머니 감사드립니다.

전수빈 (어머니 류은숙 대리수상) :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가 지금 학업중이어서 제가 대신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여성회라는 여성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은숙입니다. 저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여섯 살, 일곱 살 때 수요시위에 참여하면 할머님들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그 아이들이 이제 청년이 되어서 자신의 꿈을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할머님들의 이야기들을 아이들과 나누고 이번에 장학금을 선정 받으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지만 정말 자격이 있나 이런 민망한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앞으로 살아가면서 양심과 정의를 지키고 할머니들의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김복동 할머님의 뜻을 이어 받아서 함께 행동하고 실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철순 (아버지 정종훈 대리수상) : 이 자리에 오게 되어서 감사드리고 저희 아버님이 27년생이십니다. 지금도 살아 계신데요. 김복동 할머님보다 한 살 적으시죠. 그래서 저는 할머니, 할머니 하시지만 저는 엄마 아버지 지금도 저는 엄마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그래서 저는 뵐 때마다 할머니보다 엄마 아버지가 제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들이 중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 아버지를 봤다고.. 아마 수원역에서 집회하는 걸 보고 온 거 같은데 그때는 창피하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아버지가 하는 일을 많이 존중해주고 자기가 직접 이 일을 하지는 못 하지만 자기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나름 자기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택해서 아버지 하는 일에 함께하겠다고 이야기해주는 것도 지금은 그런 점도 좋고.. 김복동 할머니 5년 전에 수원에 평화비 개막할 때 오시고 길원옥 할머니도 오시고 또 돌아가신 안점순 할머니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이 자리에 올라오니까 막 떠오르네요. 고맙습니다. 앞으로 평화의 길, 통일의 길 열심히 가도록 하겠습니다.

최하은 : 최하은이고요. 제가 디자인과 학생인데, 요즘 국문학과 수업을 들어요. 이번 주에는 <제향날>이라는 희곡을 배웠는데, 그게 아마 채만식이 썼나. 그런데 이게 삼대에 대한 집안 3대에 대한 이야기인데 할아버지는 동학 적주고, 아버지는 만세운동 하다가 만주 가고, 아들은 사회주의 하는 그런 집안 이야기인데 마지막에는 그리스의 프로메테우스 신화에 빗대서 이렇게 옳은 일을 추구하는 마음이다라고 교수님이 설명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프로메테우스가 되기에는 한참 모자란 것 같고 이렇게 오늘 프로메테우스에게 받은 불씨를 다른 인간들에게 전하는 한명의 인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태해밀 (어머니 윤종희 대리수상) : 저는 오늘 해밀이가 학교에 수업이 있어서 제가 대신 왔는데요. 저는 기륭전자분회 조합원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 상을 신청하면서 정말 저희가 받을 수 있을까 부끄러워하면서..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도 사실은 많이 민망하고 그랬는데 저희에게 남겨진 숙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직 밝히지 못한 진실과 사죄, 그들의 올곧은 사죄와 배상 그것이 저희에게 남겨진 숙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것을 저희가 제대로 받아낼 수 있도록 저희들이 해야 할 몫인 것 같고 그 몫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지수 :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인천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지수입니다. 저는 현재 <진보대학생넷>이라는 단체에서 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고요. 제가 수요집회를 다니면서 김복동 할머니를 뵙고 인사드린 기억이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 이 자리가 저에게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의 기억 속에 김복동 할머님은 용기 있고 강하신 분이셨습니다. 혼자만을 위한 세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세상을 위해 걸어오신 김복동 할머님의 발걸음에 저도 함께 발맞춰 걸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어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날을 위해서 함께 행동하고 연대하겠습니다.